▲ 볼칸 오즈데미르는 '노 타임'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지미 마누와를 42초 만에 쓰러뜨리고 시계를 보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볼칸 오즈데미르(27, 스위스)는 빠르다.

지난 3월 UFC 파이트 나이트 109에서 미샤 서쿠노프를 28초 만에 쓰러뜨리더니,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4에서 지미 마누와에게 42초 만에 KO로 이겼다.

최근 두 경기를 끝내는 데 1분 10초밖에 안 걸렸다. '노 타임(순식간에)'이라는 새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하지만 새치기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에게 가기 전, 거쳐야 할 한 명을 겨냥하고 있다. 바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0, 스웨덴)이다.

오즈데미르는 1일 인스타그램에 "가치 있는 차기 타이틀 도전자를 가려 보자. 나와 구스타프손 가운데 누가 진정한 유럽의 왕인지 겨뤄야 한다"고 썼다.

오즈데미르는 올해 2월 UFC 데뷔해 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라이트헤비급의 다크호스다. 총 전적 15승 1패 가운데 11번의 KO승이 있을 정도로 주먹이 무겁고 매섭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라이트헤비급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새 얼굴이다.

도발은 정중하면서도 거침없었다. "구스타프손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안다. 그를 존중한다. 하지만 그를 KO시킬 것이다. 단순히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붙인 해시 태그는 '존스 대 유럽의 왕(#jonesvsthekingofeurope)', '순식간에(#notime)', '새 얼굴(#newblood), '난 달라(#iamdifferent)'였다.

구스타프손이 오즈데미르의 도전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그는 존스와 재대결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존스가 UFC 214에서 다니엘 코미어를 꺾고 다시 챔피언에 오르자 트위터에서 "축하해, 챔프. 은퇴한 파이터(브록 레스너)를 찾는 건 그만해. 내가 널 기다리고 있었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