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7 UEFA 슈퍼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목에 준우승 메달이 걸려있던 시간은 찰나에 불과했습니다. 그가 곧바로 꼬마 팬에게 줘버렸기 때문입니다.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1-2로 무릎을 꿇은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은 준우승 메달을 받았습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위한 화려한 시상식이 이어질 때, 무리뉴 감독은 성큼성큼 관중들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손에 쥐고 있었던 메달을 한 소년에게 건넸습니다.

보기 드문 장면. 하지만 그 주인공이 무리뉴 감독 이라면 낯설지 않습니다. 메달을 따로 수집하지 않는 그는 2006년에도 첼시 우승을 이끈 뒤 메달을 팬에게 줘버렸었죠.

무리뉴 감독은 유쾌하게 메달을 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때때로 우승을 할 때도 메달을 모으지 않는다. 그럼 졌을 때는 어떻겠느냐"는 겁니다.

▲ 주제 무리뉴

무리뉴 감독의 본심은 이랬습니다. 특별히 메달을 수집하지 않는 자신보다는 어린 팬에게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게 속내입니다.

"내게 메달은 내 집 어떤 공간에 가야하는 그런 존재일 뿐이다. 하지만 그 어린 팬에게는 간직하고 기억하고 싶은 달 같은 존재일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소년을 떠올리며 "절대 잊지 못할 무언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부임 2년차, 무리뉴 감독이 어린 팬들에게 어떤 추억을 선사할까요. 그의 메달 건네기가 계속 될 수 있을 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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