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비드 루이스(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디펜딩 챔피언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첼시는 1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18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개막전 번리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악재가 터졌다. 전반 13분 주장 게리 케이힐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를 맞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제레미 보가를 빼고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투입해 스리백을 유지했다. 하지만 수비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특히 다비드 루이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루이스는 케이힐의 퇴장 후 첼시 수비의 중심을 잡아줘야 했다. 함께 선발 출전한 안토니오 뤼디거는 이제 막 첼시에 입단한 선수, 교체 투입된 크리스텐센은 로테이션 멤버다. 경험이 많은 루이스가 중심을 잡아줘야 했지만 도리어 본인의 화를 참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흔들렸다. 루이스는 번리 선수들과 수시로 충돌했다. 세 골이나 먼저 실점해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번리 선수들의 도발에 쉽게 넘어갔다.

심판 판정에도 노골적인 불만을 표현했다. 후반 18분 알바로 모라타가 벤 미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다. 주심은 벤 미에게 경고를 줬다. 이때 루이스는 심판에게 달려와 '왜 이게 겨우 경고냐'는 듯이 따졌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항의로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다.

경기력도 아쉬웠다. 첫 실점과 두 번째 실점은 샘 보크스와 스티븐 워드가 워낙 좋은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세 번째 실점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스티븐 데푸어가 올린 크로스가 문전의 보크스에게 어떤 방해도 없이 향했다. 첼시 수비수들이 페널티박스 안에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보크스가 뛰어 오를 동안 공만 쳐다보고 어떤 수비 동작도 취하지 못했다. 루이스는 보크스 바로 앞에 있었지만 선수를 잡는 것이 아닌 올라오는 공만 바라보며 어중간한 점프를 뛰었다. 보크스를 완벽하게 놓쳤다.

경기 막판 1-3에서 1점 차로 추격하는 골을 넣었지마 경기 내내 그가 보여준 부진을 씻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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