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다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최다빈(17, 수리고)이 올 시즌 첫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56.62점을 받았다.

최다빈은 21일(한국 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챌린지 대회인 온드레이 네펠라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28.82점 예술점수(PCS) 27.8점을 합친 56.62점을 받았다. 

3그룹 경기가 끝난 현재 최다빈은 66.49점을 받은 혼고 리카(일본)에 이어 중간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는 ISU 챌린지 대회 가운데 하나다. 2017~2018 시즌 그랑프리 대회를 앞둔 최다빈은 이번 대회에서 새 프로그램 점검하기 위해 출전했다.

최다빈은 지난 7월 말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 총점 181.79점으로 우승했다. 평창 올림픽 선발전은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선발전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최다빈은 올림픽 출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올림픽 1차 선발전의 상승세는 이번 대회로 이어졌다. 최다빈은 지난 1차 선발전에서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고생했다. 당시 짧은 훈련으로 준비가 부족했던 최다빈은 실전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도 준비 기간은 부족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일본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좀처럼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상승세는 네펠라 트로피에서도 나타났다.

최다빈은 출전 선수 23명 가운데 17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인 Papa, Can You Hear Me?(아빠, 듣고 계세요?)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최다빈은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해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무리 없이 뛰었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도 흔들림이 없었다. 클린 경기에 성공한 최다빈은 종전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62.66점(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미치지 못했다.

최다빈은 첫 점프를 기존 3+3 대신 3+2로 처리했다. 최다빈은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점프 난이도를 낮춰 60점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챌린저 대회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다. 현역 최강자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와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엘레나 라디오노바(러시아)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 3위에 오른 혼고 리카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빈은 메드베데바가 배정된 마지막 4그룹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쇼트프로그램 순위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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