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년 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아픔을 봤던 뉴욕 양키스 일본인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웃었다.

뉴욕 양키스는 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1-0으로 이겼다. 시리즈 스코어 0-2로 몰렸던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구사일생했다.

양키스 승리에는 선발투수 다나카 호투가 있었다. 선발 등판한 다나카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 승리를 챙겼다.

2년 전.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처음 밟았다. 단판 대결인 와일드카드. 벼랑 끝 단판 대결에서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은 다나카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와일드카드 선발투수로 지명했다.

휴스턴과 홈에서 붙은 다나카는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다나카는 휴스턴 타선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모두 솔로 홈런을 맞아 생긴 실점. 양키스 타선은 다나카를 돕지 못했다. 휴스턴 선발투수는 댈러스 카이클이었다. 당시 사이영상 페이스였던 카이클은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완벽한 투구로 다나카 첫 포스트시즌 나들이를 눈물로 만들었다.

절치부심 다나카는 2년 만에 다시 가을 야구를 맞았다. 양키스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를 8-4로 누르고 디비전 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상대는 클리블랜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팀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양키스는 시리즈 스코어 0-2로 몰렸다. 1패면 시즌이 끝나는 상황.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벼랑 끝 상황에 선발 등판한 다나카는 스플리터와 싱커를 앞세운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2회와 5회에는 주자 출루에도 병살타를 끌어냈다. 4회초에는 제이슨 킵니스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맞았다. 1사 3루 위기에서 호세 라미레스 주니어와 제이 브루스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무실점을 이끌었다.

다나카가 분전하는 사이 양키스는 어렵게 점수를 뽑았다. 7회말 선두 타자 그레그 버드가 리그 최고 셋업맨 앤드류 밀러를 상대로 우월 1점 아치를 때려 팀 1-0 리드를 만들었다. 다나카 무실점 호투에 버드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양키스는 8회부터 불펜을 움직여 팀 디비전 시리즈 첫 승리를 만들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