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vs 스토크시티.

손흥민의 번득임이 있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만 하더라도 스토크를 상대로 공격하는데 고전했다. 최전방 공격수에 볼 투입이 되지 않았다. 그때 손흥민이 빛났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좌측면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시저스 동작으로 흔들었다. 수비하던 토마스 에드워즈가 당했다. 손흥민이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커트 주마와 라인언 쇼크로스를 연이어 맞고 자책골이 됐다.

선제골을 기록한 토트넘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좌측면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이 주요 공격 루트였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제르단 샤키리의 코너킥을 끝고 자기 진영부터 약 60m를 홀로 돌파했고 슛을 했다. 잭 버틀란드 골키퍼가 간신히 막았다. 전반 36분엔 중원에서 기가 막힌 침 투패스를 했다. 해리 케인이 1대 1 기회를 잡았지만 살짝 빗나갔다. 손흥민이 공격을 주도한 토트넘이 전반을 지배했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여전했다. 손흥민은 후반 7분 알리의 침투 패스를 받았다. 수비 뒤 공간을 잘 쇄도했고 1대 1 기회를 놓지치 않았다. 3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7호 골이었다. 손흥민의 득점 이후 2분 만에 토트넘이 추가 골을 뽑았다. 좌측면에서 데이비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한 골 더 달아났다. 케인이 후반 19분 손흥민과 에드워즈의 볼 경쟁 상황에서 흐른 볼을 가볍게 차 넣었다. 

토트넘의 골행진이 이어졌다.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자기진영부터 돌파했고, 문전에 에릭센에게 줬다. 에릭센이 마무리했다. 이후 주전급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스토크는 후반 35분 쇼크로스가 코너킥 상황 헤더로 한 골 만회했다. 

손흥민이 활약했다. 손흥민은 지난 리그 15라운드 왓포드전 동점 골, 주중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아포엘과 경기에서 추가 골을 기록해 2골 연속 득점을 했다. 그만큼 감각이 좋았고, 컨디션이 상승세였다. 

전반 초반 토트넘의 공격이 다소 고전했다. 볼을 점유했지만, 스토크의 내려선 수비를 허물지 못했다. 케인의 영향력도 제한됐다. 팽팽한 흐름에 균열을 낸 건 손흥민. 손흥민은 전반 21분 좌측면을 험루고 크로스를 올렸다. 궤적이 좋았다. 수비수 주마와 쇼크로스를 연이어 맞은 볼은 자책골이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케인과 투톱으로 재미를 봤다. 최근 대한민국 대표 팀에서도 투톱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선 측면 윙어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위치다. 

손흥민은 후반 7분 알리의 침투 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뽑았다. 손흥민은 투톱에서는 투톱의 강점을, 측면에서는 측면의 강점을 보이고 있다. 스토크와 경기에서 1골, 1도움, 1자책골 유도를 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골, 시즌 7호 골(리그 4호 골)을 기록하며 후반 40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됐다. 경기장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2017년 12월 10일 오전 0시(한국 시간), 웸블리 스타디움, 런던(영국)

토트넘 5-1(1-0) 스토크시티

토트넘(4-2-3-1): 1.요리스; 2.트리피어, 15.다이어, 5.베르통언, 33.데이비스; 19.뎀벨레, 29.윙크스(17.시소코 79'); 23.에릭센, 20.알리(11.라멜라 66'), 7.손흥민(18.요렌테 85'); 9.케인 / 감독:포체티노

스토크시티(3-4-2-1): 1.버틀런드; 6.주마, 17.쇼크로스, 5.빔머; 42.에드워즈(25.크라우치 70'), 24.플레처, 4.앨런(14.아펠라이 80'), 3.피터; 22.샤치리, 10.추포-모팅; 18.디우프/ 감독:휴즈

[영상][PL] '손흥민 3G 연속골' Goals - 토트넘 vs 스토크 시티 골모음ⓒ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