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규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건강한' (우)규민이가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투수 로테이션이 크게 흔들렸다. 외국인 선수 앤서니 레나도 부진과 부상이 있었고 5선발 후보였던 장원삼 최충연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거기에 FA(자유 계약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규민까지 부진과 부상으로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재크 페트릭이 버티고 윤성환이 이끌었지만 좀처럼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삼성에서 첫해를 보낸 우규민은 27경기에 등판해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1로 부진했다. 2012년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치솟았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뛰지 못했다.

2017년 막바지에 삼성 김한수 감독은 "외국인 선발투수 2명과 윤성환까지 고정된 선발투수라고 본다. 지난 시즌 성적을 봤을 때 우규민은 경쟁이 필요하다"고 알리며 분발을 촉구했다.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임대기 구단주 겸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만난 김 감독은 오는 시즌 이야기를 하며 우규민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김 감독은 "제구가 부족했고 마운드에서 움직임도 아쉬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말하는 마운드에서 움직임은 가끔씩 '허리를 잡는 자세'였다.

우규민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있다. 투구 후 허리를 잡는 장면이나 이닝을 끝낸 뒤 마운드에서 더그아웃으로 갈 때 허리를 잡고 잠시 앉았다 일어서기를 장면이 한번씩 나왔다. 선발투수가 고질적인 부상 부위를 만지는 장면이 자주 나오면 더그아웃에서 봤을 때 아쉬울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건강한' (우)규민이가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 고질적인 부상이라고 들었는데, 지나간 12월과 1월에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몸을 잘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른 활약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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