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왼손 투수 김태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손혁(45) 투수 코치는 "다음 시즌에는 기대되는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왼손 투수 김태훈(28)이 포함돼 있다.

김태훈은 SK 마운드에서 필요한 왼손 투수다. 1이닝도, 롱 릴리프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21경기 에 등판해 2승2패3홀드, 평균자책점 6.53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 마운드에서 '소금'과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적지 않게 남았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좀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는 김태훈은 지난해 '체중감량' 계획을 세웠다. 단단히 마음을 먹었고 그의 체중 감량 계획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시작된 마무리 캠프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김태훈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매일 야구장으로 나가서 운동하고 있다. 아픈 곳 없이 새 시즌 앞두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인사를 건네며 "체중감량을 하고 있는 데 지금 목표까지 3kg 남았다. 8kg 정도 빼려고 했다.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전 추운 겨울에 다른 선수들도 체중 관리를 하지만 김태훈이 유독 이번 겨울에 체중감량을 굳게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다.

김태훈은 "구속이 잘 나왔을 때 체중이 80kg 중반 정도였다. 그 때에는 몸이 가벼워서 구속이나 공의 회전력이 좋았다. 그래서 단장님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살을 빼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살을 빼면서 2018년 시즌을 준비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반, 무더운 여름나기를 위한 것도 있다. 김태훈은 "체중이 많이 나가면 몸이 둔해진다. 또한, 체중이 많이 나가면 에너지 소모가 클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여름에 힘들다. 구속도 증가할 수 있겠지만, 운동으로 체력 보강을 위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스스로 아쉬웠던 2017년 시즌을 돌아보면서 "전체적으로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제구력도 그렇고, 정신력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중감량 계획,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추운 겨울에 매일 야구장으로 나가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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