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왼쪽)와 이낙연 총리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어느덧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일 저녁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개회식이 열린다. 평창 하늘을 16일간 비출 성화가 점화되면서 올림픽은 본격적으로 막을 연다.

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늘 성화 점화였다. 지금까지 올림픽은 기발한 방법의 성화 점화로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렇기에 최종 성화 점화자와 이벤트는 늘 베일에 가려졌다.

성화 최종 점화자는 개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일 때가 많았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의 경우 옛 소련의 피겨스케이팅 스타였던 이리나 로드리나와 남자 아이스하키 영웅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로 선정됐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평창 하늘에 성화를 타오르게 할 주인공으로 떠오르는 이는 단연 김연아(28)다.

김연아는 한국 동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는 200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했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8, 일본)를 제치고 주니어 정상에 오른 그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2009, 2013년) 4대륙선수권대회 1회(2009년) 그랑프리 파이널 3회(2006, 2007, 2009년)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당시 여자 싱글 최고점이었던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이 순간은 한국 스포츠 사상 최고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12년 여름, 소치 동계 올림픽 출전을 선언한 김연아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런 업적은 물론 평창 올림픽 유치에도 큰 힘을 보탰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당시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나서 많은 이들의 호감을 얻었다. 한국이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는 데 공헌했다.

▲ 김연아 ⓒ GettyIimages

이런 점에서 김연아가 평창 올림픽 최종 성화 점화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크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성화 점화자는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 아직 누가 최종 점화자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물론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수들도 성화 점화자로 거론된다.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전이경은 릴리함메르 대회에서 금메달 2개, 1988년 나가노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등 올림픽 금메달 4개를 따는 업적을 세웠다.

남북 선수가 나란히 성화를 점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1984년 LA 올림픽 남자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와 북한 여자 유도 영웅인 계순희가 나란히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많은 이들의 전망대로 김연아가 성화 최종 점화자가 될지, 아니면 의외의 '깜짝 이벤트'가 일어날지는 6일 뒤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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