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송경택 PD]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개막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첫 동계 올림픽이라 그런지 대중들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많은 종목 중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바로 아이스하키입니다. 최근 한국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가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팀은 국가대표 팀이 유일합니다. 너무나도 열악한 그들의 운동 환경이지만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은 지난해 4,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 4부 리그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거둬 사상 처음으로 3부 리그 승격을 이뤘습니다. 아이스하키라는 운동 하나만 보고 달려온 그들.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피아노를 치던 아름다운 손이 이제는 아이스하키 스틱을 잡고 퍽을 쳐냅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맏언니이자 기둥인 한수진은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 선수 한수진 ⓒ 영상캡처

[한수진/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운동을 좋아했다. 하다 보니 재미있고 중독성이 있었다. 운이 좋게 국가대표까지 되어 지금까지 오게 됐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 이상이다. 팀 내에서 가족 같은 분위기나 거의 1년 내내 붙어있기 때문에 팀 운동이라는 점에서도 매력을 느꼈다. 피아노는 혼자 하는 것이기도 하다.”

'혼자' 보단 '함께'를 원했던 한수진은 피아노 레슨 등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는데요. 그럼에도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아이스하키 스틱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모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귀화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 포워드 캐롤라인 박, 박은정 선수는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도중 대표팀 합류 제의를 받았습니다. 박은정은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을 위해 미국 명문 컬럼비아대 의대 대학원에 휴학계를 내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 외에도 랜디 희수 그리핀, 대넬 임, 박윤정 등 많은 선수들이 귀화해 평창을 위해 피땀흘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사연 및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모여 지금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을 만들었습니다. 최고의 순간만을 바라보며 달려왔던 대표팀 선수들.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에서 그들 생에 최고의 순간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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