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나 자기토바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러시아의 15살 피겨스케이팅 신동 알리나 자기토바가 평창 올림픽 팀 이벤트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158.08점을 받았다.

자기토바는 1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83.06점 예술점수(PCS) 75.02점을 합친 158.08점을 받았다.

자기토바는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세운 개인 종전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 점수인 157.97점을 넘어섰다.

자기토바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도전한 그는 롬바르디아 트로피와 두 번의 ISU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2002년 5월 18일 출생인 자기토바는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 자격(2002년 7월 이전 출생)을 갖췄다. 그는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드베데바의 오랜 독주체제를 무너뜨린 자기토바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11일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로그램에서는 메드베데바가 출전해 역대 최고 점수인 81.06점을 받았다.

자기토바는 메드베데바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출전 선수 5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빙판에 등장한 자기토바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돈키호테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프로그램의 포문을 연 자기토바는 2분이 지난 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어진 더블 악셀 트리플 토루프도 무리 없이 해냈고 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레이백 스핀으로 한숨을 돌린 자기토바는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을 가볍게 성공시켰다. 자기토바는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프로그램 클린에 성공한 자기토바는 158.08점을 받으며 러시아 출신 선수들의 막판 추격에 힘을 보탰다.

미라이 나가수(미국)는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개인 최고 점수인 137.53점을 받았다. 나가수는 자기토바에 이어 2위에 올랐고 137.14점을 기록한 가브리엘 델먼(캐나다)이 그 뒤를 이었다.

팀 이벤트 우승은 마지막 종목인 아이스댄스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