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신예' 알리나 자기토바(15)가 첫 출전한 올림픽 팀 이벤트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넘어섰다.
자기토바는 1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83.06점 예술점수(PCS) 75.02점을 합친 158.08점을 받았다.
자기토바는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세운 개인 종전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 점수인 157.97점을 경신했다.
자기토바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도전한 그는 롬바르디아 트로피와 두 번의 ISU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현역 최강자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 러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 올림픽 첫 경기였던 팀 이벤트 프리스케이팅에서 자기토바는 클린 경기에 성공했다.
출전 선수 5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빙판에 등장한 자기토바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돈키호테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프로그램의 포문을 연 자기토바는 2분이 지난 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어진 더블 악셀 트리플 토루프도 무리 없이 해냈고 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레이백 스핀으로 한숨을 돌린 자기토바는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을 가볍게 성공시켰다. 자기토바는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자기토바는 137.53점을 기록한 미라이 나가수(미국)를 제치고 팀 이벤트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1위를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자기토바는 믹스트존에서 "팀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이라 매우 긴장했다. 개인전과 달리 단체전은 저 혼자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책임이다. 그래서 더 긴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경험은 제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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