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미 파레디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지미 파레디스(30)의 2가지 가능성을 점검했다. 

두산은 16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날 스포츠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으로 첫 실전을 치렀다. 경기는 6회말까지만 진행됐고, 결과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준비가 됐는지 확인하는 데 뜻이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총평하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파레디스는 올 시즌 두산 타선 변화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민병헌이 FA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우익수와 리드오프 자리가 비었다. 파레디스가 민병헌이 빠진 자리에 그대로 들어가면 김 감독의 고민을 크게 덜 수 있다.

두산은 파레디스를 백팀 1번 타자 우익수로 기용했다. 파레디스는 2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하며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이 기록으로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기분 좋은 안타로 어필은 했다.

파레디스의 타격은 캠프 초반부터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토 고지 두산 타격 코치는 "파워가 좋고 타구 속도나 비거리 모두 눈에 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우익수 경쟁자로 꼽히는 정진호, 국해성, 조수행과 비교해도 힘은 우위에 있다. 

김 감독 부임하면서 두산은 민병헌과 박건우 등 장타력 있는 리드오프를 선호했다. 리드오프가 한번에 2루 이상을 가면 다음 타자들이 누상에 나간 주자를 2루로 보내려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그러나 민병헌이 빠지면서 이 임무를 대신할 마땅한 선수를 바로 떠올리지 못했다. 박건우는 지난해부터 3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파레디스가 리드오프로서 기량을 보여준다면, 두산은 타선을 짜기 한결 수월해진다. 크게 2번과 7번 타순, 그리고 지명타자로 고민의 범위가 좁혀진다.  

두산은 계속해서 실전을 치르면서 파레디스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베스트 시나리오를 찾아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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