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카자흐스탄전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이민재 기자]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 내 농구장에 열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X조 예선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과 만난다. 예선 마지막 경기다.

단일팀은 2승 1패를 기록, X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카자흐스탄을 이기면 X조 2위를 확정,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8강에서 만날 팀은 Y조 3위다. 몽골과 태국 중 한 팀이 될 전망이다. 8강 대진은 비교적 쉬워 4강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단일팀은 지난 2014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농구 금메달 기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북측 선수의 가세로 힘을 얻었다. 그러나 아직 문제가 많다. 바로 수비와 외곽슛이다.

남측과 북측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서로 의사소통 문제가 있는 편이다. 농구 수비 시 가장 중요한 건 의사소통이다.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며 대응하고 빈틈을 채워야 한다. 그러나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문규 감독은 지난 대만전 패배 후 “여러 수비 변화를 이어갔는데 서로 호흡이 안 맞고 문제가 있었다. 훈련 기간이 짧았다. 움직임이 잘 맞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특히 수비에서 뚫리는 문제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단일팀은 인도전에서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강한 압박과 로테이션 수비를 연습했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수비는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외곽슛 향상은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다. 대회 내내 외곽슛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약체를 만나도 3점슛 성공률은 항상 30% 초반대에 그치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 리그 첫 경기, 단일팀은 인도네시아에 108-40, 68점 차로 압승을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공수 양면에서 단일팀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모든 부문에서 단일팀이 압도했다. 그러나 외곽슛은 그렇지 않았다. 3점슛 39개를 던져 13개를 성공, 성공률 33%에 그쳤다.

이어 열린 대만전에서는 최악의 외곽슛 감각을 보였다. 27개의 3점슛을 던져 단 2개만 성공한 것. 7%의 성공률이었다.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자 점수 차이를 쉽게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연장 접전 끝에 패배했다.

인도전도 비슷했다. 첫 2경기보다 나아졌다. 3점슛 성공률 36%(10/28)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도의 허약한 수비를 봤을 때 이날 단일팀의 성공률은 다소 아쉬웠다. 경기 후 북측의 정성심 코치는 "긴장해서 그런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문규 감독은 이날 외곽슛 향상을 위해 여러 전술을 주문했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과 활발한 패스로 3점슛을 노리는 패턴 플레이를 연습했다. 다행히 강이슬과 박혜진 등이 외곽슛을 마무리하면서 가능성을 봤다.

8강은 오는 26일에 열린다. 카자흐스탄전 이후 무려 5일 뒤다. 실전 감각을 익힐 마지막 기회다. 지난 3경기 동안 아쉬움을 남긴 수비와 외곽슛 보완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 그래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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