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상 근거 없는 우려는 아니었지만 한 달 가량 지난 지금은 기우로 봐도 될 듯하다. 오승환은 올해 쿠어스필드에서 6번 등판해 딱 1번만 실점했다.
22일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서도 팀은 3-4로 졌지만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첫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주자 2명을 내보내며 흔들리고도 실점은 막았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떨어졌다.
이 경기를 포함해 쿠어스필드 6경기에서 5⅔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3.18이다. 10일 다저스전 ⅔이닝 2실점 블론세이브가 '옥에 티'지만 나머지 5경기에서는 실점이 없었다.
오승환 영입 후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노릴 만큼 올라왔다. 22일 샌디에이고전 패배로 연승을 마치고 1위 애리조나와 승차가 1.5경기가 됐지만 3위 다저스와는 2경기 차이가 난다.
콜로라도는 창단 후 지구 1위 경력이 단 한 번도 없다. 올해는 오승환 영입으로 시즌 중반까지 약점이던 불펜을 보강해 정상에 도전한다. 뉴욕타임스는 18일 "콜로라도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승환은 팀에서 가장 견고한 투수"라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