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과 박해민을 둘러싼 논란이다. 둘은 지난해 경찰청이나 상무에 입대할 수 있었으나 입대를 아시안게임 이후로 미뤘다.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의 수단만으로 이용된다는 불만이 제기된 이유다. 상대적으로 금메달을 따기 쉬운 대회라는 인식이 이 같은 비난의 원이이 됐다.
선동열 한국 야구 대표 팀 감독도 논란을 잘 알고 있다. 선 감독은 "오지환이 국가 대표 팀 일원이 됐는데, (논란이 있어) 본인도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이번에 금메달을 딴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이끄는 대표 팀에 선발된 선수가 논란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한 아쉬움에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선 감독이 간과한 내용이 있다. 팬들의 기억은 생각보다 길다. 금메달을 따면 잊혀질 거라 생각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팬들은 금메달 그 이후에도 비난을 멈출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한다.
나지완이 좋은 예다. 나지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숨기면서까지 대표 팀에 합류해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대회 이후 그의 부상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은 더욱 크게 확산됐다. 나지완은 여전히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부진한 상황이 오면 여전히 아시안게임이 도마 위에 오른다.
오지환과 박해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당장은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이후에도 야구에만 전념하며 모든 것을 걸고 절실하게 야구를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틈을 보인다면 야구 팬들은 다시 아시안게임을 그들의 플레이를 비난하는 소재로 쓸 것이다.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은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다. 대만과 일본은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한 수 아래지만 야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역대 우승에서 고비 없이 금메달을 딴 경우는 없다.
하지만 팬들은 아시안게임 야구를 폄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오지환과 박해민 같은 선수들이 제공했다. 아시안게임 대표 팀에만 선발되면 금메달은 떼 놓은 당상처럼 여긴 것은 선수들이 먼저였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아시안게임을 병역 문제 해결의 방편으로 삼았다는 비난에서 오랫동안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금메달로 묻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남은 야구 인생을 대표 팀에 합류하려고 애썼던 시절처럼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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