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릴 먼로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이민재 기자] 고양 오리온이 10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91-68로 이겼다.

지난 10월 18일 서울 SK전 이후 첫 승리다. 기나긴 10연패였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대릴 먼로와 함께 연패를 끊어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추일승 감독은 코트를 넓게 쓰는 스페이싱과 활발한 움직임, 스크린을 강조한다. 먼로는 여기서 중요한 임무를 맡는다. 하이포스트에서 패스로 가드진 공격을 돕고, 공이 없을 때는 부지런하게 스크린을 걸어준다.

오리온은 경기 운영에 특화된 가드가 없다. 외국인 선수 제쿠안 루이스도 경기를 보는 눈은 떨어진다. 따라서 먼로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오리온의 공격 흐름은 답답했다. 공격 전개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나 먼로가 돌아오면서 오리온이 완전히 달라졌다. 가드진의 움직임과 컷인, 스크린 등이 활발해졌다. 야투 적중률이 높아진 건 당연한 결과다. 이날 오리온은 야투 성공률 52%를 기록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플레이가 상당히 좋았다. 뛰는 농구가 많이 나왔다. 긍정적이다"라며 "먼로에 의해서 속공 기회가 많았다. 먼로는 첫 패스, 아울렛 패스를 잘 하는 선수다. 속공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칭찬했다.

최진수도 "먼로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득점도 잘하지만 자신에게 파생되는 공격 옵션도 잘 본다. 먼로는 국내 선수들을 잘 살려준다. 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빈틈이 생겨서 연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로는 패스를 정말 잘한다. 와이드 오픈 기회가 자주 생기는 이유다. 선수들의 컷인과 움직임도 자주 만들어진다"라고 먼로 효과를 밝혔다.

오리온은 시즌 전 6강 플레이오프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먼로 부상 이후 10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과연 오리온은 먼로와 함께 반등할 수 있을까. "삼성전 승리를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추일승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될지 궁금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