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시절 윌린 로사리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프로 야구 감독을 지내고 해설위원으로 8년째 일하고 있는 사람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것이 새 외국인 선수의 적응이다. 한신 타이거스 감독을 거쳐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오카다 아키노부가 지난해 한신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에 대해 "지금까지 해설을 하면서 가장 큰 예측 실패"로 꼽으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1년 전 2월 오키나와 캠프였다. 이거다, 터무니 없는 기록이 나올 거다라고 확신했다. 로사리오 얘기다. 입단 전부터 구단 역사상 최고 조건으로 주목을 받았고, KBO 리그에서도 성적을 냈던 선수였다"며 "프리 배팅은 정말 굉장했다. 자기 폼이 확실했고 걸리면 제대로 날아갔다. 걸리는 확률도 높아 빈틈 없는 타자라고 생각했다. 부동의 4번이 왔으니 우승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오카다는 "그런데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다. 개막 뒤로 로사리오는 완전히 자신을 잃었다. 부동의 4번은 커녕 시즌 중 2군으로 강등됐다. 한신 역사상 최고의 오산으로 남았다. 올해로 해설자 8년째인데, 지금까지 가장 큰 오산이 바로 로사리오다. 정말 야구는 섬세한 종목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고 썼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수 유망주였던 로사리오는 2016년과 2017년 한화에서 타율 0.330, 70홈런, 231타점을 남겼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프로 야구 한신과 1+1년 총액 8억엔(약 82억원)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타율 0.242, 8홈런, 40타점으로 부진해 1년 만에 방출됐다. 로사리오는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 리그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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