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영-로이킴-로버트 할리(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MBC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가수 정준영과 로이킴, 방송인 로버트 할리까지 벼락스타가 줄줄이 추락했다.

정준영과 로이킴, 로버트 할리는 공통점이 있다. 공채나 연습생 등 꾸준히 준비해 연예계로 데뷔한 사람이 아닌, 한순간 대중들의 인기를 얻은 '벼락스타'라는 것이다. 정준영과 로이킴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로버트 할리는 마약 투약 혐의로 각각 추락 중이다.

정준영과 로이킴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참 유행하던 지난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로 데뷔했다. 정준영이 3등, 로이킴이 1등으로 선정되면서 꾸준한 우정을 키웠다. 특히 방송 출연 당시 듀엣으로 '먼지가 되어'를 불러 호평과 함께 인기도 상승했다. 현재는 나란히 추락 중이다.

먼저 떨어진 사람은 정준영이다.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에서 시작된 조사는 승리와 정준영 등이 속해있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까지 조사에 이르렀다. 이곳에서는 불법으로 촬영된 영상이 공유되고 촬영과 공유를 유도하기까지 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정준영은 미국에서 촬영중이던 tvN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녹화를 중단하고 급하게 귀국했다. 이후 소환조사를 받았고, 결국 구속수감됐다. 그렇게 떨어진 '벼락스타' 옆에는 로이킴이 있었다.

로이킴 역시 해당 단체방 멤버였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석된 정준영 사건과 관련해 유명 연예인 김 모씨 측과 참고인 조사를 조율중이라는 경향신문 보도로 알려졌다. 김 씨가 로이킴이었고, 이틀 뒤인 지난 4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변환됐다.

이후 로이킴의 행보는 대중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빠르게 귀국해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뒤 비밀리에, 인파가 드문 새벽에 '기습 귀국'을 선택한 것이다. 당시 로이킴이 비행기에 탔음에도 소속사는 "확인중"이라고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당연히 별다른 사과도 없었다. 로이킴은 10일 현재 경찰조사 중이다.

마지막은 '원조 외국인 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로버트 할리다. 그의 방송 시작은 한 지방 방송국이었다. 전국 방송으로 활동을 넓혔고, 당시에는 '부산 사투리 쓰는 국제변호사'로 수많은 방송에 출연했다. 2009년, 로버트 할리는 한 CF에서 "한뚝배기 하실래에"라는 유행어를 만들었고, 그 인기는 엄청났다. 

그의 혐의는 마약 투약이다. 42년동안 국내에서 거주했고, 외국인이지만 푸근한 부산 사투리와 친근한 이미지로 수십년동안 사랑을 받아온 방송인인만큼 충격은 더욱 컸다. 

로버트 할리의 체포 소식은 지난 지난 8일 알려졌다.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것이다. 체포 이후 로버트 할리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책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충격적인 실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미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도 마약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이다. 지난 9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과거 경찰 조사 때마다 머리를 삭발하고 몸 주요 부위를 왁싱한 채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이 소변 검사와 몸의 가슴에 남아있는 잔털을 뽑아 검사를 진행했지만,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yej@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