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은 UCL 우승을 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프로 리그다. '잘 싸웠다고' 스스로 만족하고 끝낼 수 없다. 역사에 남는 결과물을 남겨야 한다. '리버풀 4년 차' 위르겐 클롭 감독에겐 더 그럴 테다. 최근 6번 결승에서 눈물 흘린 '준우승 징크스'도 날려야 한다. 아직 기회는 있다. 마드리드에서 '빅이어'를 들어 올리면 된다. 

리버풀은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 1패, 승점 97점을 기록하고도 준우승에 그쳤다. 승점 98점의 맨체스터 시티가 챔피언이 됐다. 리버풀의 승점 97점은 EPL 역사상 3번째(100점, 98점에 이어)로 높은 승점이다. 

리버풀은 리그 최종전 홈경기에서 울버햄턴을 2-0으로 잡고 준우승으로 시즌이 끝났다는 걸 알았지만, 리버풀 팬들은 끝까지 싸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아름다운 2위'였기 때문이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기적도 한몫했을 테다. 

리버풀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봐도 4강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0-3으로 지고, 홈 안필드에서 열린 2차전에서 4-0으로 이겨 결승에 올렸다. 1년 전 결승 진출에 이어 2년 연속 결승행에 올랐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 리버풀 감독직을 하면서 여태껏 결승에 7차례 올랐다. 하지만 처음 결승에 올랐던 2012년 독일 DFB 포칼컵 우승을 제외하곤 이후 6번의 결승전에서 내리 졌다.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2015-16시즌 리그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세비야에,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지며 준우승 징크스를 날리지 못했다. 

이번엔 달라야 한다. '안필드의 기적', '역대급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기엔 2018-19시즌 리버풀은 정말 강했고, 아직 보상을 받지 못한 팀이기 때문이다. 

결승전 상대는 토트넘이다. 리그에서도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 모두 2-0으로 이겼다. 자신감은 충분할 것이다. 리그 최다 골(22골)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를 보유한 팀이 리버풀이다. 

챔피언스리그 경험도 리버풀이 크게 앞선다.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불과 1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리그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과 우승에 목이 말라 있을 것이다. 클롭 감독도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슬르 깨고 싶은 테고.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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