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 데이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페어질 판 데이크는 다시 우승에 도전할 것을 천명했다.

리버풀은 12일 밤 11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울버햄튼에 2-0으로 이겼다. 리버풀은 승점 97점을 기록했지만,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가 브라이턴을 꺾고 승점 98점을 기록해 역전에 실패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우승도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승점 97점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26시즌 동안 단 한 차례를 제외하면 모두 우승을 차지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그 1번의 예는 지난 시즌 맨시티다. 맨시티는 무려 승점 100점 고지에 오르며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핵심 수비수 판 데이크는 "'좌절'이란 말이 적합할 것이다. 우리가 너무 근소하게 밀렸기 때문에 모두들 조금은 실망했다고 생각한다. 시즌 내내 우리처럼 경기하면서 97점을 따냈다. 우리는 아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매일 정말 열심히 뛰었고, 가능한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했다. 맨시티가 우리보다 조금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쉬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복 선언은 아니다. 바로 다음 시즌이 또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판 데이크는 "모든 게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 많은 것들을 얻었으며 계속해 나갈 것이다. 바라기는 우리가 다음 시즌에도 도전하고 더 잘해낼 수 있길 바란다"면서 다음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판 데이크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각각 선정한 올해의 선수를 모두 수상했다. 판 데이크는 "올해의 선수가 된 것은 큰, 거대한 영광"이라면서도 "당장 프리미어리그 우승 타이틀과 바꿀 것"이라며 개인 수상보다 우승을 놓친 것에 더 안타까워 했다. 이어 "이번 시즌 경기력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특히 수비수로서 모든 것은 내 주변에 있는 이들 덕분이다. 함께 뛰어준 선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리버풀은 아직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우승 가능성이 남았다. 마지막 상대는 토트넘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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