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투구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건일 기자] 장민재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

울산 원정을 와 있는 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1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경기도 생방송으로 봤다. 이날 류현진은 애리조나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묶고 시즌 9승을 챙겼다.

장민재는 "당연히 봤다"며 "짜증 나게 잘 던지더라"고 투덜댔다.

장민재와 류현진은 야구계에서 소문난 절친한 선후배. 류현진이 3살 형이다. 장민재가 2010년 한화에 입단하면서 두 선수가 만났고 류현진이 미국에 진출한 뒤에도 매년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함께 한다.

장민재와 류현진은 시즌 중에도 계속해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최근 장민재는 류현진에게 핀잔을 들었던 사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 장민재 ⓒ한희재 기자

이랬던 류현진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성장했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으며 올스타전 선발투수는 물론이고 사이영상 후보로 각광받고 있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류현진은 슈퍼스타"라고 치켜세웠다.

장민재는 "현진이 형이 오늘 경기로 다저스 100년 만에 기록을 세웠다더라. 대단하지 않느냐"라며 "같이 햄버거를 먹던 사이였는데…"라고 떠올렸다.

장민재가 말한 100년 만에 기록은 평균자책점이다. 류현진은 이날 평균자책점을 1.35로 낮췄는데 이는 현대 야구가 시작된 시점으로 평가받는 1920년 이후 다저스가 개막 후 첫 62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