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왼쪽)-이지영.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고척 KIA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포수 2명을 기용했다.

이날 박동원이 6번 지명타자로, 이지영은 포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박동원은 1안타 1볼넷 2득점, 이지영은 이지영은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7-3 승리에 기여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를 발판 삼아 3위로 뛰어올랐다.

두 선수는 22일 사직 롯데전에도 같이 출장했다. 이때는 반대로 박동원이 7번 겸 포수, 이지영이 9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날 키움은 6안타를 치고 1-4로 패했는데 박동원, 이지영이 각각 2안타 씩을 치며 6안타 중 4안타를 합작했다.

박동원, 이지영은 올 시즌 7경기에 동반 출장했다. 평소에는 두 선수가 번갈아 포수를 보면서 체력을 안배하고 투수들과 맞춤형 호흡을 선보이지만, 타선에서 두 선수의 역할에 대한 장정석 감독의 믿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박동원이 지난해 거의 1년을 쉬었음에도 뛰어난 타격감과 파워를 보여주면서 지명타자로라도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있다. 

박동원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은 0.269로 높지 않았지만 4홈런 11타점 8득점을 기록하면서 라인업에서 뺄 수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 감독은 2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박동원의 휴식 소식을 전하며 "6번 겸 지명타자로 기용하려고 했는데 허리 근육통이 있다더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지영은 기대 이상의 타격 능력과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투수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투수들이 "빛지영"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 특히 올해 키움에 오자마자 현재 1군 야수 중 최고령으로서 선배 임무까지 맡고 있다. 이지영은 "원래 나서기 싫어하고 다른 선수들 뒤로 잘 숨는 성격인데 키움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이지영, 박동원이 있어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경험 많은 포수들이라 투수들을 잘 이끌어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비력만 해도 믿음직한 포수 포지션에서 공격까지 가담하고 있는 키움의 두 포수들이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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