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시간) 사망한 LA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를 추모하며 팬들이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 앞에 꽃을 놓고 추모하고 있다. ⓒ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불과 이틀 전에 선발로 출전했던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27)가 갑자기 저세상으로 떠났다.

스캑스는 1일 오후 2시18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 한 호텔방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사건을 조사 중인 사우스레이크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은 공개하지 않았고 타살이나 자살, 또는 범죄로 인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캑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 일정 때문에 팀과 같은 호텔에 묵고 있었다. 에인절스 구단은 비보를 전해듣고 텍사스와 이날 경기를 다음달로 연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우드랜드힐스에서 태어난 스캑스는 산타모니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어머니 데비는 같은 고등학교 소프트볼팀 코치였으며 어렸을 때부터 스캑스에게 야구훈련과 경기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캑스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인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에인절스에 1라운드에 지명됐다. 같은해 에인절스에 지명된 마이크 트라웃과 마이너리그 시절 룸메이트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캑스는 2010년 8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된 후 2012년 애리조나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시즌을 애리조나에서 보낸 뒤 2014년 다시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 타일러 스캑스와 마이너리그시절 룸메이트 였던 팀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스캑스는 에인절스에서 첫 시즌을 5승5패(113이닝) 4.30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던 중 8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면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2015년은 재활에 집중하며 시즌 전체를 뛰지 않았다. 2016년 빅리그에 복귀했으나 10경기에 선발로 출전했고 2017년도에도 98일 동안 부상자명단에 등재되며 16경기에만 출전했다. 2018년 시즌에는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총 24경기에 출전해 8승10패(125.1이닝), 4.02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15차례 선발로 나와 79.2이닝을 던지며 7승7패, 78탈삼진, 4.29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스캑스는 이틀 전인 6월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로 나와 4.1이닝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스캑스는 사망하기 하루 전날, 텍사스 4연전과 휴스턴 3연전을 앞두고 텍사스 원정을 의미하는 카우보이 모자를 쓴 사진을 게시했다.

스캑스는 2018시즌을 마치고 지난 10월 칼리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7월 23~24일로 예정된 LA 다저스와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르기를 기대한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한편 스캑스의 소식을 전해 들은 팬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 앞에 꽃과 야구 기념품 등을 갖다 놓으며 너무나 일찍 저세상으로 간 젊은 투수를 애도했다. 

▲ 1일(현지시간) 사망한 LA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를 추모하며 팬들이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 앞에 꽃을 놓고 추모하고 있다. ⓒ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