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크게 돕지 않았다. 야수 실책이 나왔고 적시타도 터지지 않았다. 스스로도 제구가 흔들렸다.

류현진은 2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팀 2-1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시즌 11승(2패)을 챙겼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초반 주춤했다. 야수 실책이 류현진 발목을 잡는 듯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커티스 그랜더슨을 상대로 류현진은 1루수 땅볼을 끌어냈는데, 초보 1루수 작 피더슨이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류현진은 개릿 쿠퍼를 상대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수비 실책을 지웠다.

2회초 류현진은 스스로 흔들렸다. 2사 주자 없을 때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볼넷을 주고 호르헤 알파로에게 중전 안타, 세자르 푸엘로에게 볼넷을 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올 시즌 류현진 첫 한 이닝 2볼넷이다. 류현진은 잭 갈렌 투수를 상대로 투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 류현진은 실점했다. 1사에 라미레즈에게 1루수 앞 내야안타를 맞았다. 피더슨이 포구했으나 류현진 베이스커버가 조금 늦었고, 피더슨이 1루 송구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이어 라미레즈가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알파로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라미레즈는 득점했다. 1사 2루에 류현진은 푸엘로에게 사구를 허용해 1사 1, 2루로 흔들렸다. 갈렌 희생번트로 2사 2, 3루,. 류현진은 로하스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1회부터 4회까지 폭풍같았던 위기를 여러 번 지나친 가운데 다저스 타선은 힘겹게 점수를 뽑았다. 0-1로 뒤진 6회말 선두 타자 알렉스 버두고가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고 저스틴 터너가 볼넷을 얻었다. 1사 1, 2루에 A.J. 폴락 볼넷으로 다저스는 만루 기회를 잡았다.

만루에 시원한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시거가 만루에서 2루수 땅볼을 쳐 1-1 동점을 이끌었다. 이어 2사 1, 3루에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수 땅볼을 쳤다. 이닝이 끝난 듯했으나 마이애미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가 공을 더듬은 뒤 발로 차며 포구하지 못했다. 그사이 3루 주자 터너가 득점에 성공했다.

잘 풀리지 않고 힘겹게 잡은 2-1 리드. 류현진은 7회에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원하는 기세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대타 마틴 프라도, 로하스, 그랜더슨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여러 문제가 류현진을 괴롭힌 가운데 그는 버텨냈다. 값진 시즌 11번째 승리일 수밖에 없다.

스포티비뉴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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