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전반기 막판에 팀 사이클이 약간 내리막에 있다. 전반기를 +30 정도로만 마쳐도 좋을 텐데…”
염경엽 SK 감독은 월별, 나아가서는 그 이상의 기간을 내다보고 철저한 팀 계획을 짠다. 대개 월별로 목표를 정해둔다. 그런데 염 감독의 이런 계산은 올 시즌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월말에 보면 염 감독의 목표치대로 순항했다.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에는 그 목표치마저 초과 달성했다.
시즌을 8~9경기 남긴 시점에서 염 감독은 전반기 승패마진 목표치를 ‘+30’으로 잡았다. 승률 0.650만 지키면 정규시즌 우승과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SK는 64승31패1무(.674)를 기록하며 승패마진 +33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감독의 계산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전반기 마지막 6연전이었던 키움·LG와 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목표를 달성하자 18일 인천 LG전에서는 백업 선수들을 상당수 투입했다. 주축 선수들의 휴식을 챙겨주는 한편 그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도 고루 활용했다. 곳간에 승수가 쌓이면서 여러 운영을 해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SK의 전반기 성적은 144경기 체제가 된 2015년 이후 가장 좋다. 2015년 이후 전반기 최고 승률은 2016년 두산이 기록한 0.671(55승27패1무), 2017년 KIA가 기록한 0.671(57승28패)이었다. SK는 당시 두 팀보다 더 많이 경기를 한 상황에서 승률까지 뛰어넘었다. 2위 키움과 경기차도 6.5경기로 벌렸다.
초반 투타 엇박자가 날 때 버텼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 마운드와 보조를 맞춘 결과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5월부터는 불펜까지 안정을 찾으며 마운드가 강력한 위용을 과시했고, 반대로 6월에는 타격이 살아나며 지친 마운드를 응원했다. 7월에도 부침이 있었으나 투타 밸런스가 비교적 잘 맞았다. 이길 경기는 확실히 잡았다. 승리를 거듭하면서 쌓인 자신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후반기 목표는 단연 한국시리즈 직행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수(93승)을 깬다면 좋겠지만 이는 지금 당장 노리는 것은 아니다. 사실 승률 0.650을 지키는 것도 굉장히 힘든 일이다. 다만 전반기 호조로 달릴 때는 달리고, 버틸 때는 버티는 포석이 가능해진 것은 긍정적이다. 팀 분위기도 최상이다. 선수들은 “지고 있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SK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뒤 오는 21일 소집된다. 본격적인 훈련은 23일부터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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