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겨울왕국2'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알려졌다시피 '겨울왕국2'는 2014년 개봉해 한국 개봉 애니메이션 역대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불러모은 '겨울왕국'의 뒤를 잇는 작품. 5년 만에 귀환을 알리며 극장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개봉 10일을 앞두고 일찌감치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예고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드디어 개봉한 '겨울왕국2'는 전편에 비해 OST의 중독성이 약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의 저력이 묻어나는 속편이란 전반적 평가 속에 흥행 시동을 켰다. 개봉 첫 날부터 60만 관객을 모았고, 22~24일 주말 3일간 383만113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압도적 기세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나흘 간의 누적관객은 443만7948명에 이른다.

이같은 기세라면 '겨울왕국2' 역시 전편의 기세를 이어 1000만 흥행을 달성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흥행영화의 속편은 전편의 파워를 뛰어넘는 법이지만, '겨울왕국2'의 바람은 특히 거세다. 2014년 1월 개봉했던 '겨울왕국' 1편은 개봉 첫 주 관객수가 120만 명 선이었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의 차원이 다르고 스크린 환경이 바뀐 것을 감안하더라도 압도적인 기세임에 틀림없다.

▲ 출처|'겨울왕국2' 스틸

개봉 4일 만에 400만 돌파란 놀라운 성적은 마블 히어로물이 총출동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대단원 '어벤져스:엔드게임'과 같은 속도다. 지난 4월 개봉해 문자 그대로 극장가를 집어삼킨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총관객 1393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흥행 5위에 올랐다.

러닝타임이 181분에 이르렀던 '어벤져스:엔드게임'과 비교해 '겨울왕국2'의 러닝타임은 103분에 불과하다. 단기간 흥행했을 경우 그만큼 많은 회차가 보장될 수 있는 길이다. '겨울왕국2'의 거센 초반 바람도 이같은 짧은 러닝타임 덕이 크다.

한 극장 관계자는 "개봉 첫 주 443만이면 충분히 1000만 흥행이 가능한 수치다. 러닝타임이 짧고 가족관객이 많은 점, 4DX나 MX 등 특별관 관객이 많은 점도 n차 관람을 가능케 하는 요소"라고 전망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관련 MD상품까지 속속 매진되는 등 추이가 심상치 않다"며 "12월 초까지 '겨울왕국2'에 대적할만한 큰 작품이 많지 않아 기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과연 '겨울왕국2'는 2번째 천만을 이룰까. 그 추이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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