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의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KBO가 두산 베어스의 요청을 받아 지난달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에 외야수 김재환의 포스팅을 요청한 뒤 30일이 지나 마감기한(6일 오전 7시)이 됐지만 김재환에 응찰한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재환은 내년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2016~2018년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한 2018년 리그 홈런왕(44개) 김재환은 지난해 15홈런에 그쳤지만 해외 포스팅시스템 신청 자격이 주어지자 고민 끝에 포스팅 요청을 택했다. 한 해라도 더 일찍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려 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김재환의 에이전트 측은 "최근 2주간부터 김재환에게 본격 관심을 가지게 된 MLB 4개 구단들과 발 빠른 협상이 진행되었지만, 최종 협의 과정에 있어 김재환 측이 제시한 기준점에 대한 이견을 양자가 좁히기에는 시기적으로 이해의 공통분모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포스팅은 원래 김재환 측에서 계획 중이었던 일정보다 1년 앞서 기회가 찾아왔고, 이에 과감히 한발 앞선 도전을 통한 MLB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을 선제적으로 피력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붙였다.

김재환은 “MLB 도전이라는 값진 기회를 허락해 주신 두산 베어스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드리며, 2020 시즌 다시 한번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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