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축전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며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들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다.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와 어깨를 견주며 새로운 한국영화 100년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기생충 팀. 제공ㅣ영화 기생충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다.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봉준호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하며 국민과 함께 항상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10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대만 이안 감독에 이어 아시아인으로는 역대 2번째이며, '기생충'은 비 영어 영화로는 6번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는 기록을 썼다. 특히 아시아 언어 영화의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등 이날 세운 기록은 모두 한국 영화 최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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