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조민기가 2주기를 맞았다. 제공ㅣ영화 스틸컷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故 조민기가 9일 2주기를 맞았다.

조민기는 지난 2018년 3월 9일 서울 광진구 한 오피스텔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3세로 세상을 떠난 그는 경찰에 따르면 A4 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진행되지 않았고 장례는 모두 비공개로 치러졌다.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 후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한 조민기는 드라마 '야망'을 시작으로 '불멸의 이순신', '에덴의 동쪽', '선덕여왕' 등 약 60여 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했다. 그러나 당시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민기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 고 조민기가 2주기를 맞았다. 제공ㅣ영화 스틸컷

의혹이 불거지자 조민기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계속되는 폭로에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 동안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며 공식 사과 후 자숙의 뜻을 보였다. 당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성폭력 고발 캠페인)' 운동이 급물살을 타던 가운데, 폭로가 잇따르며 조민기의 혐의는 점차 가중되던 상황.

하지만 '미투' 폭로 후 18일 만에 그리고 경찰 조사 사흘을 앞둔 채 조민기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이 작성한 유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찰에 따르면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 고 조민기가 2주기를 맞았다. 제공ㅣ영화 스틸컷

결국 조민기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종결시켰다.

선 굵은 연기와 가족 예능을 통해 '딸바보' 면모를 보여줬던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과 사망 소식은 당시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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