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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가 숙제' KBO, 이번엔 외국인 선수 격리가 '골치'

신원철 기자 swc@spotvnews.co.kr 2020년 03월 29일 일요일

▲ KBO가 취소했던 31일 실행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최근 한국에 입국한 5개 구단 외국인 선수 15명의 자가격리 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미국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일본은 1군급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아직 KBO리그에서는 선수나 구단 관계자의 확진 사례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안심할 처지는 전혀 아니다. 여전히 개막일은 불투명하다. 섣불리 개막을 결정할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됐다고 볼 수 없어서다.

그나마 25일까지는 '코로나19의 진정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미국 등 외국에서 갓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이 2주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당사자인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소속 외국인 선수들은 물론이고 해당 구단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까지 날벼락을 맞았다.

당초 미국발 입국자들은 27일 자정부터 자가격리 대상이 될 예정이었지만 선제 조치가 필요할 만큼 상황이 악화했다. 최근 유학생 등 미국에서 입국한 이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꾸준히 나타나자 KBO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7일 전에 귀국한 5개 팀 15명의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2주 격리를 요청했다. 

▲ LG 타일러 윌슨(왼쪽)과 로베르토 라모스는 26일 훈련에 합류했으나 27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 LG 트윈스
문제는 이 선수들이 훈련을 재개하는 시점까지 기다리려면 개막 역시 늦춰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개막을 앞당기자니 5개 구단 쪽에서 반발할 여지가 있다.  

이 5개 구단 15명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31일 실행위원회가 열린다. 캠프를 마치고 외국인 선수와 함께 귀국한 한 구단의 단장은 "일단 모든 구단 단장들과 대화는 나눴다. 실행위 전이라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다들 사정이 다르다"고 했다. 

해당 구단 코칭스태프는 당장 손을 쓸 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막막하다고 입을 모았다. 걱정거리도 제각각이다. 투수가 걱정이라는 팀도, 타자가 걱정이라는 팀도 있다. 키움 손혁 감독은 타자 테일러 모터의 실전 감각이 떨어질까 우려했다고 한다.

LG 류중일 감독은 "안에서 운동이 되겠나. 타자는 그렇다 치고 투수는 공도 던지고 달리기도 해야 한다. 2주를 쉬면 다시 몸을 만드는데 3주는 걸린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G를 포함해)5개 팀이 문제인데, 4월 개막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그렇다고 개막을 앞당기면 형평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최일언 코치는 "타일러 윌슨은 경기에서 76구까지 던졌다고 해서 다음 등판을 잡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 당장은 손 쓸 방법이 없어 막막하다. 케이시 켈리는 만나지도 못했다"고 얘기했다.

▲ KBO 실행위원회. ⓒ 신원철 기자
LG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는 "우선 선수들이 방 안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동영상 자료와 기구는 전달했다. 사실 트레이닝은 문제가 없다. 진짜 큰 문제는 공을 못 던진다는 점이다. 26일 하루 선수단과 같이 운동했다고 하지만 시차 적응 문제도 있고 해서 훈련 효과는 크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머지 4개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홈 트레이닝 매뉴얼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31일 열릴 실행위 결론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 당연하다. 팀당 144경기-전체 720경기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개막 시점을 잡는 동시에, 현장이 만족할 외국인 선수의 몸 상태를 정상적으로 끌어올릴 '비책'까지 찾아야 한다. 

여기에 야구보다 건강과 안전이라는 대명제를 지키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최일언 코치는 "지금 사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지 않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해야 하지만 코로나19가 야구보다 더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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