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ㅣ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가수 겸 배우 비가 아내와의 결혼생활 언급부터 오래전 헤어진 모친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시대를 잘 못 타고난 사람들' 특집으로, 비가 출연했다.

이날 비는 "요즘 굉장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새 앨범이 나왔다. 싹쓰리 후 너무 기분 좋게 개별 활동을 하느라 열심히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끝으로 내가 노래를 낼 수 있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관리를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힘들다. 아침에 닭가슴살을 먹으면 갈치 맛이 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조세호는 "솔로라 아직까지 불 꺼진 집 거실이 맞이하고, 가끔 공허함이 몰려올 때가 있다. 결혼을 하셨는데 퇴근 풍경이 어떠냐"고 물었고 비는 "들어가면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부터 하나하나 주워야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조세호에게 "지금을 조금 더 즐겨라. 고요함을 즐기라는 거다. 사랑하고 결혼하는 건 너무 좋다. 근데 신혼생활을 길게 가지면 어떨까 한다. 저는 첫째가 허니문 베이비여서 신혼 생활이 짧았다. 신혼생활을 길게 가지라고 추천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또 유재석은 비에게 "너무 고생했던 삶을 살아서 지금이 너무 좋다고 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던 거 같냐"고 물었고, 그는 "그래야만 했던 거 같다. 더 잘 되고 싶고 더 무언가를 얻고 싶고 박수받고 싶고. 어린 마음에 한순간이라도 쉬면 안 될 것 같았다.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실수하면 실수한 대로 지칠 땐 지친 대로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더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중학교, 초등학교 때. 엄마 말씀 잘 듣고 싶다. 비라는 이름으로 데뷔하기 전에 돌아가셨다. 오른손에 치킨 한두 마리, 왼손에는 장을 봐서 오시는 어머니 모습이 생생하다"고 모친을 회상했고, "어머니랑 같이 산 세월보다 혼자 살아온 세월이 더 많다. 뭘 하고 싶지 않고 그냥 하루 종일 가만히 안겨 있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사랑하는 어머니. 잘 계신지 모르겠다. 헤어진 지가 20년이 넘어가는데 우리 헤어질 때 약속드렸던 두 가지는 다 잘 지킨 거 같다. 동생 잘 지키겠다는 거. 훌륭한 가수가 된다는 거. 그래서 가장으로서 뿌듯하고, 아들로서 뿌듯하다. 밥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잘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 출처ㅣ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비는 배우 김태희와 2017년 결혼,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지난 3일 가수 청하와 '와이 돈트 위'를 발표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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