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갱년기 인가봐'를 발표하는 정윤희. 제공|시앤올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갱년기 여성들의 희망가가 나왔다.

13일 음원 포털과 유튜브에 공개되는 ‘갱년기 인가봐’는 갱년기를 맞은 여성들의 어려움을 우정으로 극복하자는 ‘힐링 트로트’이다.

‘재야의 고수’로 꾸준히 활동해온 가수 정윤희가 노래했으며, 조용필 매니저 출신 스타메이커 맹정호가 제작자로, 발달 장애인과 아픈 노인들을 음악 치료하는 전문 음악치료사(뮤직 테라피) 정원이 작곡가로 공동 작업했다.

밝고 경쾌한 세미 트로트 멜로디에 고음의 맑은 색깔이지만, ‘찬란한 슬픔’이다. 희망적 메시지이지만, 곳곳마다 울컥하는 감정이 느껴지는 묘한 매력의 노래다.

서울예대에서 무용과 뮤지컬을 전공한 정윤희는 2011년 ‘쥬에’라는 예명으로 데뷔했다. 정윤희는 당시 앨범 수록곡중 ‘두글자’가 드라마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에 삽입됐고, 일본에서 방영된 ‘겨울연가 애니메이션’ OST 메인 테마도 노래하며, 신인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정윤희는 소속사의 한계로 끝내 메이저 방송 무대에 진출하진 못했다. 그래도 낙담하고 좌절하지 않고 ‘독립군 가수’로 뮤지컬과 행사 등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 ‘꿈속의 사랑’ ‘여로’ 등에서 주연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렸고, 대학로 공연 ‘완판’ 에서는 쇼호스트, 연변처녀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19로 모든 오프라인 행사가 멈춘 지난해에는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희망을 이어나갔다.

그의 본명은 방윤희이다. 그러나 이번엔 감히 70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끈 대스타 정윤희로 예명을 내걸었다.

노래 부르는 자신도 갱년기 나이지만, 온갖 풍파를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제2의 데뷔를 하는 ‘트로트계 정윤희’가 되겠다는 당찬 의지의 표현이다.

▲ 정윤희 '갱년기 인가봐' 재킷. 제공|시앤올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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