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 로하스 주니어 ⓒ한신 타이거스 SNS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신 타이거스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KBO리그 MVP'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로하스는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메츠라이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날 무안타로 로하스의 시즌 타율은 0.057(38타석 35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다.

로하스는 0-1로 뒤져 있던 9회초 2사 2루에서 높게 뜨는 타구를 날렸고 좌익수가 3루수 쪽 내야 관중석 근처에서 공을 잡아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경기를 끝냈다. 로하스의 타구가 네트를 맞은 뒤 글러브에 들어갔다 판단한 한신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판독에도 결과가 뒤집히지 않자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직접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진에게 3분 가까이 항의를 했다. 야노 감독은 경기 후 "로하스의 타구가 위쪽 네트에 맞았다고 봤다. 물론 비디오 판독 후 항의는 할 수 없지만 타구가 영상에 제대로 찍힌 건지 확인하러 갔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이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15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일본이 외국인 신규 입국 비자 발급을 중단하면서 늦게 일본에 합류한 로하스는 합류 후 21타석 연속 무안타의 굴욕을 겪다가 지난 1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2안타(1홈런)를 기록, 침묵을 깨는 듯했지만 이후 다시 연속 무안타가 길어지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달 일본 입국 당시 "100% 몸을 만들어왔다. 조기 합류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홀로 개인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과 실전 감각은 별개라는 아픈 현실만 깨닫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MVP를 수상하며 2년 500만 달러에 화려한 '재팬 드림'을 꿈꿨던 로하스가 고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