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2승에 재도전하는 김광현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애리조나는 3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 4-7로 져 13연패에 빠졌다. 연패를 끊기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초반 내준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KBO리그 다승왕 출신으로 우리에게 낯이 익은 애리조나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1회 1점, 3회 5점을 주며 무너졌다. 후랭코프는 이날 5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7피안타 4볼넷 7실점을 기록하며 홈팬들의 한숨을 짓게 했다. 타선이 5회 2점, 6회 2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위기에 몰리자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애리조나의 추격을 틀어막았다.

13연패를 당할 때까지만 해도 애리조나는 18승22패로 나름 잘 버티고 있었다. 전교 1~3등이 모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0%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망신은 면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충격의 13연패 끝에 결국 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홈에서 연패가 이어지는 건 누구도 바라지 않을 시나리오. 31일(한국시간) 오전 5시 10분부터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스포티비나우, 스포티비 프라임 생중계)에서 총력전이 예상된다.

선발로는 우완 맷 피콕(27)이 등판한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로 10경기(선발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는 나름 괜찮았다. 5월 13일 마이애미전에서 5이닝 3실점, 직전 등판인 5월 20일 LA 다저스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으로 버텼다. 그나마 요새 애리조나 선발투수 중 나은 축에 속한다. 애리조나도 반드시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로 그라운드에 설 전망이다.

부담스러운 건 어쩌면 이날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다. 세인트루이스는 30일까지 4연승이다. 대개 투수들은 긴 연패를 기록 중인 팀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김광현도 약체를 상대로 팀의 연승을 이어 나가야 하고, 한편으로는 상대 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생길 수도 있다. 평정심이 필요한 시기다.

다행히 김광현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그리고 모든 지표에서 세인트루이스에 호의적이다. 김광현은 올해 7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다. 이닝소화를 빼면 괜찮은 페이스다. 애리조나를 처음으로 상대한다는 것, 이 경기에서의 첫 경기라는 변수를 잘 이겨내면 좋은 투구도 예상할 수 있다.

미국 대선 결과를 비교적 정확하게 맞춰 화제에 오른 ‘파이브서티에잇’ 또한 선발 매치업에서는 김광현이 우위라고 점쳤다. 김광현은 +3, 상대 선발인 피콕은 -11이다. 객관적인 지표에서도 세인트루이스가 크게 앞선다. 이에 ‘파이브서티에잇’은 세인트루이스의 승리 확률을 55%로 점쳤다. 애리조나가 홈 이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큰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만 있다면 시즌 2승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