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정수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사이드암 박정수(25)를 보상선수로 선택했다. 박정수는 곧바로 1군에 합류한다. 

두산은 28일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한 투수 이용찬(32)의 보상선수로 투수 박정수(25)를 선택했다'고 알렸다. NC는 지난 20일 이용찬과 3+1년 최고 27억원 계약을 맺었고, 25일 두산에 보상선수 명단을 넘겼다. 두산은 고심 끝에 이용찬의 지난해 연봉 4억2000만원의 200%인 8억4000만원과 박정수를 보상으로 받았다.  

박정수는 2015년 야탑고를 졸업하고 신인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 받은 사이드암이다. 프로 2년째였던 2016년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일찍이 군 복무를 마쳤다. 

박정수는 KIA에서 지난해 중반까지 40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3패, 1홀드, 68이닝, 평균자책점 7.01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에 투수 문경찬과 함께 NC로 트레이드됐다. 박정수는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로 기대를 모았고, 15경기(선발 3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25⅔이닝,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진 못해 NC의 창단 첫 우승 기쁨을 함께 누리진 못했지만, 시즌 막바지 투수진이 지쳤을 때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정수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5선발 경쟁을 펼쳤다. 허리 통증 여파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개막과 함께 1군에 들진 못했지만, 이달 초부터 대체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3승, 16이닝,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임무를 다했다. 덕분에 두산의 눈에도 들 수 있었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당장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라 선택했다. 군대도 다녀왔고 나이도 어리니까. 보상선수 명단을 보니 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 위주로 풀렸더라. 팀 전력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선수가 박정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인지업이 최근 많이 늘었더라. 어중간한 스피드로 공을 던지는 오버 피처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1군 경험이 많기도 하고, 중간 투수도 되니까. 김태형 감독이 바로 1군에서 쓰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현재 1군에 선발 최원준(27), 필승조 박치국(23)등 젋은 사이드암 2명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옆구리 투수들은 특성상 한번씩 쉬어가야 하는 시기가 있으니까. 박정수가 부담을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수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길에 바로 합류한다. 등번호는 45번을 달 예정이다. 이용찬이 두산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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