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송승민 영상기자] 우리는 뉴욕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33)의 시대에 살고 있다. 

디그롬은 올해 최고의 투수라고 벌써 단정 지을 수 있을 정도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디그롬은 개막부터 9경기 연속 1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9경기 가운데 5경기가 비자책점이다. 평균자책점은 0.62까지 떨어졌다. 개막부터 9경기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저 평균자책점 신기록이다. 

타자들이 거의 공을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 디그롬은 58이닝 동안 삼진 93개를 뺏으면서 볼넷은 단 8개만 내줬다. 피안타율은 0.128,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는 0.57에 불과하다. 상대 타자들이 출루하는 상황을 보기 거의 힘들다는 뜻이다.  

적장들은 디그롬의 공을 공략할 방법이 없어 인정하는 쪽을 선택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그랬다. 팅글러 감독은 6일(한국시간) 메츠전에서 디그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꽁공 묶여 0-4로 패한 뒤 "(디그롬이) 말도 안 되게 좋은 공을 던졌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디그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9.1마일(약 159km)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시속 160km를 웃도는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면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내고 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최고 구속이 95마일(약 152km)까지 나올 정도로 빠르고 날카롭다. 

미국 언론은 올해 디그롬이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개인 3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제는 디그롬이 2018년 평균자책점 1.70보다 더 끌어내린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송승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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