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수들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

수베로 감독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 두 번의 승리를 돌아봤다. 한화는 16일 롯데와 더블헤더 두 경기를 각각 9-4, 4-3으로 이기면서 최근 3연승을 달렸다.

16일 오전에는 도쿄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가 있었다. 한화에서는 투수 김민우, 강재민, 내야수 하주석, 정은원, 노시환 등이 후보군에 있었는데 이중 김민우만 최종 엔트리 24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올림픽 이야기를 하며 "선수들이 아무래도 실망감이 클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 충분히 또 기회가 올 수 있으니 좌우되지 않고 시즌 치르면서 그동안 해온 것들을 계속 잘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선수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 덕분인지 노시환은 더블헤더 1경기에서는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을 펼쳤고 2경기에서는 3-3으로 맞선 7회 1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하주석도 1경기에서 2루타만 3방을 날리며 3타점을 몰아쳤다. 정은원은 1경기에서 2안타 3볼넷으로 무려 5출루 활약을 보여줬다.

수베로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 첫 경기는 하주석, 노시환 등 공격이 이끌어줬고 두 번째 경기는 불펜 데이였는데 모든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며 "올림픽 탈락의 실망감은 크지만 선수들이 콘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선수들 모두 감정에 경기가 지배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에게 "여전히 나는 네가 리그 톱 유격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선수들과 짧게 짧게라도 대화하려고 하며 선수들을 나름대로 방식으로 위로했다. 한 차례 시련을 겪은 한화의 젊은 독수리들의 감독의 믿음 속 계속 날아오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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