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기로운 음악대백과에서 윤상 편 세번째 이야기가 25일 공개된다. 제공|일일공일팔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본격 음악 토크쇼 '슬기로운 음악대백과'가 윤상 음악의 비밀을 파헤치며 대중음악사 기록을 이어나간다.

윤상은 '슬기로운 음악대백과'를 통해 데뷔 이전 이야기부터 신해철, 김현철, 유희열과 인연 등 1990년대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 바 있다. 

이어지는 세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치열했던 유학시절 부터 ‘러블리즈의 아버지’로 거듭나던 이야기, 그리고 아직 공개하지 않은 향후 계획까지 엿볼 수 있다.

우선 2002년 5월, 결혼과 동시에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으로 유학길을 떠나게 된 배경이 흥미롭다. 자신보다 먼저 유학을 간 김동률로부터 들은 버클리 커리큘럼에 빠져 들었던 그는 결혼을 앞두고 “이 기회를 놓치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작정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언어 장벽에도 불구, 장학금까지 탔을 만큼 만학의 꿈을 불태운 윤상의 열정을 그의 생생한 회고로 접할 수 있다.

또한 버클리 음대 졸업 후, 전자음악의 끝을 보겠다며 들어갔던 NYU 대학원에서 갑작스럽게 코딩을 배우게 된 사연도 전한다. 주변에 음악인은 없고 수학과 졸업생, 컴퓨터를 직접 만들어서 쓰는 ‘괴물’ 같은 이과계열 출신들로만 가득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는 윤상의 표정에서 당시의 고생을 느낄 수 있다. 작곡보다 ‘사운드 개발’에 가까운 대학원의 삶을 생생히 그려낸다.

윤상은 그간의 인터뷰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모텟’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상세히 이야기한다. 대학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험정신을 다 쏟아 부은 이 앨범이 공개되자 “’이별의 그늘’ 만든 윤상 맞아? “ 라는 이야기까지 들을 정도였다고. 

윤상은 “학생으로서의 윤상, 대중음악가로서의 윤상을 분리해야 했다”며 “대중음악가로서 나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혼란을 주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는다.

'슬기로운 음악대백과' 윤상 세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아이돌 음악을 주로 담당하는 작곡팀 ‘원피스’ 결성에 얽힌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윤상은 유학 후 한국 대중음악의 중심이었던 아이돌 음악을 만들기 위해 직접 멤버들을 섭외하고 함께 작업을 해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울러 작사가 김이나와 함께 작업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펼쳐나가겠다는 속내를 드러낸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노력형 천재 작곡가 ‘윤상’의 세번째 이야기는 제작사 ‘일일공일팔’의 유튜브 채널 ‘우리가요’ 에서 25일 오후 9시 40분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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