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보우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과 신재영(27, 넥센 히어로즈)이 나란히 KBO 리그 데뷔전 이후 연속 경기 승리 타이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보우덴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차전을 앞두고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1승만 더 챙기면 2014년 시즌 SK 와이번스에서 뛰던 트래비스 밴와트(kt 위즈)가 세운 5경기 연속 승리와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야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를 이어 가지 못했다. 보우덴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04에서 1.13으로 약간 올랐다. 두산은 KIA에 1-4로 졌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던 2루수 오재원이 흔들렸다. 오재원이 2회 무사 1루에서 서동욱의 땅볼을 잡지 못하면서 실책을 기록했고, 보우덴이 김재형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이성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선취점을 뺏겼다.

다시 한번 실책이 나오자 크게 흔들렸다. 1-1로 맞선 5회 1사 1루에서 김원섭의 땅볼이 2루수 오재원에게 향했다. 병살타 코스. 그러나 오재원은 다시 공을 놓쳤고 1사 1, 2루가 됐다. 보우덴은 브렛 필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나지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 이범호에게 좌중월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3점을 뺏겼다.

▲ 신재영 ⓒ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보우덴과 함께 5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38에서 2.23까지 올랐다. 넥센은 끝내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SK에 3-4로 졌다.

0볼넷 행진은 30⅔이닝 만에 멈췄다. 신재영은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을 포함해 4경기에서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4연승을 달렸다. 종전 데뷔 시즌 최다 이닝 0볼넷 기록은 2011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가 기록한 20이닝이었다. 3-3으로 맞선 5회 2사에서 박재상이 볼넷으로 걸어 나면서 신기록 행진은 마침표를 찍었다.

박재상은 결승타를 때리며 신재영의 연승 기록까지 차단했다. 7회 선두 타자 김성현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한 뒤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상황. 박재상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렸고, 신재영은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넥센이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신재영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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