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 다른 말로 (여름)고시엔. 바다 건너 일본의 대회지만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무대를 밟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그래서 고시엔 구장의 흙을 가져오는 전통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작은 병에 흙 한 줌을 소중히 담는 장면, 고시엔 하면 떠올리기 쉬운 '클리셰'다.
일본 '주간 베이스볼'은 현역 프로 선수 60명에게 "고시엔의 흙을 가져왔는지" 물었다.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흙을 담아 왔다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런 쪽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인 선수도 있었다.
이마미야 겐타(소프트뱅크)는 메이호고교 3학년이던 2009년 여름 고시엔에 출전했다. 유격수와 투수를 겸업했는데, 결승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코난고와 첫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이 팀을 하나로 만든 것 같다"며 추억하더니 "흙은 가져오지 않았다. 전혀 관심이 없었다"며 웃었다.
니시카와 하루키(닛폰햄)는 고교 3년 내내 여름 고시엔에 나갔지만 한번도 흙을 갖고 돌아온 적이 없다. 이마미야와 마찬가지로 "관심이 없었다"고 대답했다. 팀 동료 아리하라 고헤이는 "3학년 때 2회전에서 폭투로 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흙을 가져오고 싶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오미네 유타(지바 롯데)는 "출전한 것만으로도 기뻤고, 지금도 영상은 남아 있다"며 고시엔 흙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같은 팀의 오타니 도모히사는 "가져오지 않았다. 프로는 실력의 세계고, 고시엔은 과거의 영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동기부여를 위해 가져오지 않았다는 선수들이 많다. 야마사키 사치야(오릭스)는 "여름 고시엔은 2학년 때 출전했다. 그래서 내년에 또 오겠다는 마음으로 가져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쓰이 유키, 이마에 도시아키(이상 라쿠텐), 마루 요시히로(히로시마)도 같은 이유로 맨손으로 돌아왔다.
마사토 구마시로(세이부)는 "2학년 때는 가져왔고, 3학년 때는 대회가 시작할 때 '우승했을 때만 가져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사토는 고교 시절 여름 고시엔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오가사와라 신노스케, 히라타 료스케(이상 주니치)는 "반드시 프로 선수로 돌아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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