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FC 라인업(새로 영입한 선수)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팀 전력을 갖추겠다.”

강원 FC가 조태룡 대표이사는 말을 곧바로 행동으로 실천했다. 강원 FC는 9일 이근호와 계약을 시작으로 오범석과 김경중, 김승용, 박선주, 강지용, 문창진, 이범영, 황진성, 정조국까지 영입했다. “깜짝 놀랄 영입 소식이 열흘 동안 계속된다”고 공언한 조태룡 대표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강원은 단숨에 K리그 클래식 팀을 위협할 전력을 갖췄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결코 헛된 공언(空言)이 아니었다. ‘폭풍 영입’을 하고 있는 강언 FC의 남은 과제를 살펴봤다. 
 
◇ ‘새 출발’ 강원…기존 선수와 조화는? 

강원 FC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만 10명이다. 외국인 선수를 합하면 14명 이상이 될 수 있다. 2년 동안 강원의 주장을 맡은 백종환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아 와서 클래식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졌다. 선수로서 감사드린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기존의 선수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점도 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받아들여야 하는 점이 있다. 새로 온 선수들과 어울리고 부딪히다 보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종환은 특히 이근호와 김승용의 합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종환은 “새로 오는 선수들이 거의 다 아는 선수다. 사석에서 친한 사람도 있고, 어려서부터 만난 (이)근호나 (김)승용이도 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기존 선수들과 징검다리 역할을 잘 수행해야 된다”고 밝혔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강원 FC를 선택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나머지는 내 몫이다”며 책임감을 나타냈다. 

◇ 국내 선수는 OK…수준급 외국인 선수 찾는 강원 FC

강원 FC는 새로 영입한 선수 10명과 재계약을 맺은 백종환, 정승용 등 국내 선수 구성이 마무리 단계다. 국내 선수는 마무리 단계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은 이제 시작이다. 강원은 ‘백지상태’에서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루이스와 다음 시즌 재계약은 쉽지 않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그렇지만 신인 선수들도 루이스와 포지션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다음 시즌만 경기할 게 아니기 때문에 신인도 성장시켜야 한다”며 고심을 밝혔다. 

강원은 지난 시즌 루이스와 마라냥, 마테우스, 세르징요가 뛰었다. 세르징요는 여권 위조 혐의로 아직 조사를 받고 있다. 브라질 리그에서 임대로 온 마테우스는 소속 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세르징요는 혐의가 확정된다면 강원이 끌고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최윤겸 감독은 “현재 좋은 선수단을 갖춘 팀이 외국인 선수로 인해 활용가치가 떨어진다면 문제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격적 행보를 이어간 강원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1월 남해 전지 훈련에 떠날 예정이다. 강원 FC가 겨울 이적 시장의 ‘진정한 승자’가 될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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