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한국전력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2세트 26-26 듀스. 문성민의 강력한 서브가 한국전력 코트로 향했다. 오재성의 리시브는 흔들렸고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공을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문성민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문성민이 공격을 성공한다면 기세를 올리며 세트를 따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문성민의 백어택은 아르타드 바로티에게 막혔고 흐름은 넘어갔다. 

한국전력에 시즌 3연패한 현대캐피탈은 2016년 마지막 날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설욕을 노렸다. 출발은 산뜻했다. 문성민은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71%, 7득점을 기록하며 여유 있게 앞서갔다. 문제는 2세트였다.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기세가 꺾였다. 한국전력은 3세트 내내 앞서며 현대캐피탈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4세트에 승부수를 던졌다. ‘슈퍼 루키’ 허수봉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최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허수봉은 과감한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을 이끌었다. 허수봉이 터지자 잠시 주춤했던 문성민과 신영석의 공격도 살아났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서 결정적인 고비마다 윤봉우의 블로킹에 막혔다. 한국전력에 리드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결국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문성민은 27득점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을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한국전력에 4전 4패를 기록하며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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