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전 '다크 옐로우(dark YELLOW)'를 개최한 구혜선. 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배우 구혜선이 자신의 생각을 뚜렷이 드러낸 작품으로 대중들을 만난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는 '구혜선 개인전-다크 옐로우(dark YELLOW)'의 오픈 행사 및 인터뷰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구혜선이 참석했다.

'다크 옐로우(dark YELLOW)'는 '순수와 공포, 그리고 자유'라는 주제로 가장 꿈이 많았던 동심의 색(순수)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의 색(공포)을 표현하며 자유를 갈망한다. 미술 작품 뿐만 아니라 구혜선이 지난 2009년과 2015년 발매했던 뉴에이지 작곡 앨범들의 악보 및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적인 전시다.

구혜선은 '다크 옐로우'라는 전시 제목에 대해 "어렸을 때 좋아했던 색이 옐로우였다. 그런데 어렸을 때 꿈을 꾸며 봤던 옐로우와 성인이 되서 옐로우를 보는 감정이 다르더라. 성인이 돼서 제약이 많이 생겼다. 지금 내가 옐로우를 봤을 때는 어린시절보다 다크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다크 옐로우로 그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지난 2009년 개인전 '탱고'를 시작으로, 2010년 단체전 디자인 코리아 '한남'프로젝트, 2012년 개인전 '잔상', 2013년 개인전 홍콩 컨템포러리 '두 도시 이야기', 2013년 개인전 '잔상' 상해 문화원, 기획전 청주 공예비엔날레 'BUTTER FLY EFFECT' 등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혜선은 "영화는 돈이 많이 드니까 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림은 말리지 않더라. 그림을 하는 사람들은 경쟁하지 않고 서로를 북돋아주더라. 누가 나은 것도 못한 것도 아닌, 그저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 피해주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이 뭘까 생각했더니 그림과 음악이었다. 이 두가지를 섞어서 하면 누구에게 피해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겠다 싶어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구혜선은 작품을 통해 어린시절과 달라진 지금의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구혜선은 작품을 통해 희망이나 행복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내 작품들은 희망이나 행복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희망과 행복을 강요하는 세상이 안됐으면 좋겠다. 그 두가지는 누가 강요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닌거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변화를 맞은 구혜선은 이번 작업에서 남편 안재현의 배려를 받았다고 고마워 했다. 구혜선은 "남편은 내가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사실 잘 모른다. 나 혼자 온전히 있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작업할 때 방해될까봐 내 공간을 침범하지 않고 배려해줬다. 원래 예민한 편이어서 그런 부분을 당연시 생각했는데 전시하고 나서보니 남편의 배려를 많이 받은 것 같다. 그 점에 대해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활동 외에도 영화 촬영, 드라마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던 구혜선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말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 묻자 구혜선은 "계획이 뚜렷하진 않다. 그냥 내가 생긴 대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 편하다.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말하는 게 즐겁고 그래서 이런 활동들을 더 하는 것 같다. 남들이 꾸며놓은 이미지, 인생보다는 내가 만들어가는 인생 속에 살고 싶다"고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구혜선 개인전 '다크 옐로우(dark YELLOW)'은 오는 5일부터 29일까지 한달여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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