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제공|(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어쌔신 크리드’가 베일을 벗었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게임 팬들을 흡수한다는 장점과, 같은 이유로 게임을 모르는 일반 관객들이 쉽게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어쌔신 크리드’는 후자인 단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과는 별게로 오리지널 블록버스터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어쌔신 크리드’는 유전자 속 기억을 찾아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15세기 암살단의 일원이자 조상인 아귈라를 체험한 칼럼이 이 세상을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과 대립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믿음도 신념도 없이 살라온 칼럼 린치 자신의 폭력성을 제어하지 못하고 살인을 저지르고 사형을 당한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곳에서 다시 깨어나고, 자신이 세상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 차린다.

그 후 알 수 없는 공간에서 유전자 메모리를 탐색하는 기계인 에니머스를 통해 500년 전 암살단의 일원이었던 아귈라의 후예임을 알게 되고, 조상의 숨겨진 기억을 경험한다. 

▲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제공|(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한 칼럼 린치는 원작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로 영화를 통해 새롭게 창조됐다. 이는 게임을 알지 못하는 이들의 장벽을 무너트리고, 그저 새로운 블록버스터로 즐길 수 있게 관객들을 안내한다.

과거를 통해 보여주는 액션과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액션은 영화의 오락적인 재미를 높인다.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CG(컴퓨터 그래픽)을 최소화했다. 이는 게임과 영화를 차별화하고,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했던 저스틴 커젤 감독의 생각이 반영 된 것이다.

특히 암살단을 대표하는 고층 건물에서 아래로 수직 낙하하는 액션인 ‘신뢰의 도약’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것 역시 CG가 아닌, 실제 액션으로 구현해 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초반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와 부족한 액션이다. 영화의 핵심이 되는 고공 낙하 액션을 제외하고는 영화가 끝난 후 기억나는 장면이 거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초반의 지루함을 견뎌낸다면, 후반 빠르게 고조되는 흥미진진한 갈등을 느끼는 쾌감이 있다. 오는 1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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