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용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10년 만에 복귀한 배우 최민용의 입담이 폭발했다. ‘근황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최민용은 그동안의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며 ‘라디오스타’를 장악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라스를 향해 날려~ 하이킥! 하이킥!’ 특집으로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최민용은 등장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 당시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는 “‘하이킥’ 때 톤으로 하겠다”며 “그 후에 작품이 없다. 이 톤으로 머물러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용은 최근 ‘복면가왕’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복면가왕’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민용은 MBC에 있는 친한 PD에게 속아 출연을 하게 됐다며 “‘거침없는 하이킥’이 10주년이라고 해서 방송에 나가 인사를 하려던 찰나에 MBC에 친한 부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할 일도 없는데 ‘복면가왕’에 나가라고 하더라. 제가 아티스트들이 나가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반주를 깔고 사전 녹음을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민용은 “그 정도면 연습 많이 하고 녹음 잘해서 부르고 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담당 PD를 만나러 갔는데 어디서 그런 허위 정보 듣고 왔냐고 하더라. 사전 녹음을 한 적이 없고 다 라이브를 한다고 말씀 하더라”며 ‘복면가왕’ PD와 근처 노래방에 가서 섭외 오디션(?)을 봤다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

최민용은 10년 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이 가족 시트콤이고 캐릭터가 셌다. 배우로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똑같은 가족 시트콤에 똑같은 캐릭터를 원하더라. 지켜봐주시는 대중을 위해 연기하는 것이 배우의 소명이지 않나. 똑같은 걸 연기해달라고 하니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은 너무 쉰 거 아닌가”라는 물음에 “누군 쉬고 싶어 쉬었겠느냐”고 받아치며 그동안 활동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 내내 재치 있는 말솜씨로 웃음을 선사한 최민용은 ‘라디오스타’ 출연을 앞두고 긴장된 마음에 밥이 넘어가지 않았다며 저절로 다이어트가 됐다고 고백하기도. 그는 “‘복면가왕’까지 10kg을 감량했고, ‘라디오스타’ 나오기까지 무려 14kg을 뺐다. 좋아하는 선배님들도 나오고 (이순재) 선생님과 나오는 자리인데 밥이 안 넘어가더라. 입맛이 떨어지고 식음을 전폐했다”며 강제(?) 다이어트를 하게 된 비밀을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의외의 취미 활동으로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최민용은 대한민국 열쇠 장인에게 열쇠 따는 법을 어깨 너머로 배웠다며 “상대의 닫힌 마음을 여는 느낌이더라. 뭔가가 해소되는 것 같아서 연마했다. 당구장 주인이 화장실 잠겼다고 해서 문을 열어주기도 했다. 그날 게임비를 안 받으시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년간 산에서 살았다는 최민용은 “어렸을 때부터 도끼를 모았는데 언제 장작을 패보나 생각했을 때, 처음으로 아파트 층간 소음을 겪어봤다. 6개월을 참았다. 6개월이 지나서 찾아갔다. 그분이 말씀하길 ‘층간 소음이 싫은 사람이 왜 아파트에 사냐. 산에 살지’라고 했다. 할 말이 없었다. 따지는 것도 아니고 부탁을 한건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고 하고 내려왔다”며  이후 산에 올라가 생활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최민용은 산에서 생활하면서 귀신이 무서워 창문에 용접을 했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사람들이 찾지 않는 무덤의 잔디를 정리해주기도 했다고. 이에 MC 규현은 “10년을 쉬어서 그런지 에피소드가 정말 많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민용은 첫 토크쇼 출연임에도 거침없는 입담과 엉뚱한 매력을 뽐내며 무한 매력을 발산했다. 10년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꾼’으로서 맹활약을 펼친 최민용. 과연 그가 또 어떤 방송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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