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수(왼쪽)와 정소민이 '마음의 소리'에서 코믹 연기와 호흡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공|KBS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B급 유머코드로 인기를 끈 '마음의 소리'가 6일 종영한다. 이 가운데 극의 중심을 이끈 이광수와 망가짐을 불사한 정소민의 코믹 연기와 케미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만화가 지망생 조석(이광수 분)과 그의 가족이 펼치는 코믹 일상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조석과 여자친구 애봉이(정소민 분)의 첫만남부터 전쟁같은 데이트까지 로맨스 이야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불러모았다.

'마음의 소리'는 원작 웹툰 '마음의 소리'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조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덕분에 조석을 연기하는 이광수는 자신이 가진 코믹 연기 내공을 마음껏 발산했다. 단순하고 즉흥적이고 엉뚱한 조석을 완벽한 싱크로율로 나타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광수는 지난달 9일에 방송된 1회 속 에피소드인 '나 그대로 있기로 했네' 편에서 녹즙 아줌마를 친엄마로 착각해 녹즙을 먹으며 오열하고, '집으로' 편에서 공중화장실에서 화장지가 없어 옷으로 해결한 뒤 알몸으로 공원을 뛰어다녔다. 2회 학창시절 애봉이(정소민 분)와 만남이 담긴 '기억의 재구성' 편에서는 실크 교복을 입고 비를 맞아 상반신이 노출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광수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호평을 받은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2009)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마음의 소리' 속 B급 코믹 연기는 함께 출연중인 배우들, 카메오들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정소민도 MBC '스탠바이'(2012) 등을 통해 쌓은 코믹 연기 내공을 펼쳤다. 정소민은 '응답하라 2016-애봉이 찾기' 편에서 조석(이광수 분)와 첫 만남을 통해 설렘을 전하면서도 '기억의 재구성' 편에서 조석과 학창시절 겪은 같은 상황을 떠올리며 전혀 다른 이야기를 펼쳐내 폭소를 자아냈다. 또 '깁스 애봉이' 편에서는 막 연애를 시작한 풋풋한 연인을 그려내며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동안 드라마 등 작품을 통해 진지한 정극 연기를 주로 펼쳤던 정소민은 오랜만에 코믹 연기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정소민은 이광수와 찰떡 호흡으로 주인공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 이광수와 정소민은 '마음의 소리'에서 독특하고 코믹한 연인을 그려냈다. 제공|마음의 소리 문전사
이처럼 이광수와 정소민은 일부 우려를 깨고 시트콤에 최적화된 코믹 연기를 펼치며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였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갇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고, 대화를 오해해 사귀게 된 독특한 시작 등의 모습으로 보통 드라마 속 연인들과 다른 케미를 끌어내며 시청자들을 웃고 설레게 했다. 덕분에 이광수와 정소민의 특급 케미 역시 팬들의 시즌2 요구 조건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한편, '마음의 소리'는 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5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오는 13일에는 배우들의 속마음 토크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특별판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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