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 싱글 1그룹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마친 뒤 발목 통증으로 눈물을 흘리는 김나현. ⓒ 강릉,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오른쪽 발목이 아팠는데 점프할 때마다 매우 큰 통증이 있었어요. 정말 눈물이 나올 정도로 아팠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기대주 김나현(17, 수리고)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김나현은 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7(제 71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 기술점수(TES) 36.48점 예술점수(PCS) 36.48점을 더한 62.87점을 받았다.

김나현은 64.53점으로 1위에 오른 임은수(14, 한강중)와 63.98점을 기록한 김예림(14, 도장중)의 뒤를 이었다.

김나현은 트리플 루프+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을 모두 깨끗하게 뛰었다. 플라잉 싯 스핀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 그리고 레이백 스핀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김나현은 눈물을 흘리며 아이스링크를 빠져나왔다. 그는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자신의 점수를 확인한 뒤에야 미소 지었다. 김나현은 "오른쪽 발목에 부상이 있었다. 점프할 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다"고 밝혔다. 김나현이 주로 뛰는 트리플 루프는 오른쪽 발목과 다리 힘이 많이 필요한 점프다.

▲ 김나현 ⓒ 강릉, 곽혜미 기자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발목 부상도 있었고 컨디션도 안 좋았다. 그런데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서 안도감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김나현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1, 2위에 오른 임은수 김에림과 6위에 그친 유영(13, 문원초)과 경쟁한다. 그는 "동생들은 모두 승부욕이 강하고 무서울 정도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연습에서 같이 스케이트를 타면 자극도 받는다"고 덧붙였다.

김나현은 이번 대회에서 동갑내기 경쟁자인 최다빈(17, 수리고)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경쟁을 펼친다. 두 선수 가운데 좋은 성적을 올린 이가 3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나현은 "(최)다빈이와 경쟁을 하는데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니 누가 나가도 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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