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일린 프리셰 ⓒ 대한루지경기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독일에서 귀화한 한국 여자 루지 국가 대표 에일린 프리셰(25)가 월드컵에 나섰다. 한국 귀화 뒤 출전한 첫 월드컵에서 12위를 차지했다.

프리셰는 6일(한국 시간)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국제루지연맹(FIL) 월드컵 여자 부문에서 1차 시기 51초 873을 기록했다. 전체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2차 시기가 폭설로 취소됐다. 프리셰의 최종 순위는 12위로 결정됐다.

공백 기간이 길었던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적이라는 평가다. 프리셰는 한국 루지가 띄운 '승부수'다. 그동안 봅슬레이, 스켈레톤에 비해 상대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한국 루지는 독일에서 나고 자란 여자 루지 선수 프리셰를 우수 인재 특별 귀화 사례로 법무부에 추천했다. 2018년 평창 겨울철 올림픽을 앞둔 한국은 프리셰의 합류로 대회 호성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프리셰는 2012년 세계주니어루지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2013년 퀘닉세 월드컵에선 동메달을 품에 안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독일 루지 대표 팀 안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대한루지경기연맹의 끈질긴 설득 끝에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