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네르바체 선수들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29)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가 사르예르를 손쉽게 꺾고 터키 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페네르바체는 16일(한국 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2017년 터키 여자 프로 배구 터키 컵 8강전에서 사르예르를 세트스코어 3-0(25-11 25-17 25-20)으로 이겼다.

터키 컵은 국내 V리그 코보컵과 비슷한 개념의 대회다. 터키 컵은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터키 여자 배구 리그 1부 리그 12개 팀 가운데 2016~2017 시즌 전반기 4위 안에 든 팀은 터키 컵 본선에 직행한다. 5위부터 12위에 그친 팀은 예선전을 치러 가장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페네르바체는 전반기 8승 3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터키 컵 본선에 자동 진출한 페네르바체는 8전강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사르예르를 만났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리그 첫 경기에서 사르예르와 만났다. 당시 사르예르에는 니콜 포셋(31, 미국)이 있었다. 페네르바체는 니콜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니콜은 터키 리그 전반기가 끝난 뒤 이탈리아 세리에 A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로 둥지를 옮겼다. 페네르바체는 전력이 떨어진 사르예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4강에 진출했다.

페네르바체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과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아포짓(라이트)에 폴렌 우슬레팔라반 미들 블로커(센터)에 에다 에르뎀과 디클 누르 바밧(이상 터키) 세터에 눗사라 떰꼼(태국) 리베로에 메르베 달베레르(터키)가 선발로 출전했다.

1세트 초반 페네르바체는 폴렌과 에다의 연속 득점으로 5-1로 앞서갔다. 에다는 날카로운 서브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두 팀의 점수 차는 10-3으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사르예르는 범실이 쏟아졌다.

폴렌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20점을 넘은 페네르바체는 1세트를 25-11로 따냈다.

사르예르는 2세트 8-8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페네르바체의 서브에 다시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속 실점했다. 나탈리아의 공격 득점과 블로킹을 앞세운 페네르바체는 17-9로 달아났다. 2세트 후반 김연경의 공격 득점이 터진 페네르바체는 2세트를 25-15로 따냈다.

페네르바체의 상승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페네르바체는 폴렌과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5-0으로 앞서갔다. 사르예르는 3세트에서도 리시브 난조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폴렌의 연속 득점으로 10-4로 점수 차를 벌린 페네르바체는 에다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승세를 굳혔다.

세트 막판 사르예르는 18-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세트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이겨 내지 못했다. 페네르바체가 3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터키 컵 4강행을 결정 지었다.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8점을 뽑았다. 그는 공격보다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 집중하며 준결승전을 대비했다. 폴렌은 두 팀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했다. 에다 에르뎀은 11득점을 올리며 지원사격 했다.

페네르바체는 앞서 열린 8강전에서 할크방크를 3-1로 꺾은 엑자시바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SPOTV는 17일 새벽 0시 50분부터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가 맞붙는 터키 컵 준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